공포의 시간을 겪고 기적처럼 구조된 실종견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NBC 방송은 검은 리트리버견 에드거와 오스카의 일화를 보도했습니다.
에드거의 주인, 숀 라이언은 자신이 차에서 정리를 하는 동안 에드거와 오스카가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개들이기 때문에 금방 돌아올 것으로 주인은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오스카는 에드거 없이 혼자 집에 돌아와 있었습니다.
주인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개를 찾았지만 몇 주가 지나도 에드거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 집 앞에 나온 주인은 어떤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에드거의 소리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환청인가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인과 개들 사이의 신호였던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에드거의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습니다. 소리를 따라간 주인은 이웃집 잔디 밑 배수 파이프에 끼어있는 에드거를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개는 살아있었고, 조금만 더 지체 됐다면 에드거의 목숨은 위태로울 뻔했습니다.
주인 라이언과 에드거만의 신호였던 '휘파람'이 두 사람 사이의 끈이 되어준 겁니다.
라이언은 "평소 에드거가 휘파람을 불면 달려왔기 때문에 휘파람을 불었다. 이웃집 근처에서 들린 소리가 환청인 줄 알았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죄책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사히 집으로 귀환하게 된 에드거를 다시 품에 안게 된 가족들.
컴컴한 배수관 파이프에서 끝까지 주인을 기다리며 버텨 준 에드거의 끈기가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 사진 출처= Juli Ry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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