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도매가 7년 만에 최저…한전 상반기 하루 347억 원 영업이익

한전 산하 5개 화력발전사들의 올 상반기 수익성이 작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 영업이익률은 14.9∼22.5%를 기록하며, 작년과 비교해 일제히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한국동서발전이 22.5%의 영업이익률로 5개 중 최고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상반기의 13.5%보다 9%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도 각각 20.6%와 20.5% 늘었습니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4.7%와 6%에 그쳤던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은 올해는 16.5%와 14.9%를 각각 기록해 1년 만에 2∼4배 개선된 수익성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회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여 판매하는 한전도 작년과 비교하면 46% 증가한 6조3천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상반기 182일로 계산하면 하루에 34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셈입니다.

11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실적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전의 실적 호조는 전기 도매가격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전 전력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6월 전기 도매가격인 계통 한계 가격은 65.31원/㎾h로 집계됐는데, 이는 2009년 7월 이후 7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두 달가량 이른 5월부터 무더위가 찾아와 전력수요가 급증했는데도 전기 도매가격은 크게 떨어져 한전 영업실적이 크게 올랐습니다.

발전 자회사들은 발전 공기업에 적용되는 정산조정계수 상향의 영향을 톡톡히 봤습니다.

다시 말해 석탄발전 사업자에게 전기 도매가를 더 후하게 쳐주기로 하면서 각 기업의 수익성 역시 크게 오른 겁니다.

이처럼 한전과 발전사들의 실적 호조와 전기 도매가격 하락에 따라 일련의 여건을 반영해 소비자들이 쓰는 전기요금을 인하하고 누진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