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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 랩터,시리아서 또다시 위력과시…시리아 수호이기 '줄행랑'

F-22 랩터,시리아서 또다시 위력과시…시리아 수호이기 '줄행랑'
▲ 러시아군의 구형 지상공격기 Su-24 팬서 (사진=AP/연합뉴스)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평가되는 미국의 F-22 랩터가 지난 2월에 이어 시리아 전선에서도 위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습니다.

CNN,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 디펜스텍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공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F-22기 두 대를 출격시켜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흐 폭격에 나선 시리아군 소속 수호이(Su)-24 팬서 지상 공격기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습니다.

출격 당시 하사카흐 부근에서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지상군 역할을 하는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와 이들을 지원하는 미 특수부대원들이 전날(18일)에 이어 Su-24기 두 대의 폭격에 자칫 큰 피해를 볼 상황이었습니다.

언론은 미 국방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F-22기는 전날 폭격으로 후방으로 퇴각할수 밖에 없었던 미 특수부대원들의 긴급 요청으로 시리아군의 Su-24기 요격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F-22는 폭격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Su-24기를 추적해 불과 1마일(1.6㎞) 앞까지 접근한 후, 무전 교신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 측을 통해 폭격에 나선 Su-24기가 시리아 공군 소속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출격한 F-22기는 상대기가 "도발 기미"를 보이면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Su-24기가 무선교신 등에 아무런 대응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회항하는 바람에 교전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관계자들은 YPG에 대한 시리아의 공습은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F-22기는 지난 2014년 9월 IS 격퇴전이 시작되자마자 시리아 내 IS의 핵심 목표를 상대로 정밀공습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IS 격퇴전 공습 임무를 수행하다 IS에 격추돼 처형된 요르단 공군 소속 F-16 조종사에 대한 보복공습작전에 참가한 요르단 공군기 편대를 엄호했습니다.

올 2월에도 F-22기는 시리아에서 IS 지휘소 등 핵심 목표를 상대로 한 정밀공습작전에서 1천 파운드(453.5㎏)짜리 합동 정밀직격탄과 소형 정밀폭탄 등으로 IS 지휘소 등을 성공적으로 정밀타격했습니다.

정밀공습작전에서 F-22는 탑재한 AESA 레이더 덕에 최대 250㎞거리의 적의 전투 배치 현황 등 작전에 영향을 끼치는 영상 정보를 수집해 공습에 참가한 공격기와 조기경보기 등과 공유하는 한편, 유·무인기 호송 임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미 공군은 시험기를 포함해 모두 195대의 F-22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3대는 일선에 배치됐습니다.

대당 가격이 4천500억 원대인 F-22기 종은 지난 1998년 의회에 의해 수출 금지 기종으로 분류됐습니다.

최고 속도 마하 2.5에 3천219㎞의 항속거리를 가진 F-22는 모의 공중전에서 한 대가 100대가 넘는 상대기를 격추하는 성과를 기록해 최강 스텔스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Su-24는 지난 1983년부터 옛 소련군에 실전 배치된 기종으로 시리아, 알제리, 이란 등에도 수출됐으며, 지금도 러시아군이 300대가량 운용합니다.

시리아 내전에 참가한 러시아 공군 소속 Su-24는 지난해 11월 터키 공군의 F-16기에 격추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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