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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6.6도' 최고 기온…또 예측 못 한 기상청

<앵커>

8월 하순에 접어들었는데, 폭염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폭염이 끝날 거라던 예측은 빗나가고 오늘(21일) 서울의 수은주는 36.6도까지 올라 올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8월 하순에 최고 기온 기록을 세운 건 71년 만입이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백사장으로 나왔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처서를 이틀 앞두고 있지만, 해운대에는 20만 명이 몰렸습니다.

[해운대 피서객 : 방학도 끝나가고 하니까 친구들이랑 주말에 시간 맞춰서 왔어요. 아직 그래도 좀 덥긴 더워요.]

서울 도심 속 피서지, 청계천 그늘에는 빈자리가 없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발을 물에 담가봅니다.

[백영신/경기 하남시 : 8월 중순 넘어서 더위가 꺾이나 했는데 너무 똑같이 더워서, 걸어 다니는 것도 힘들고, 못 일어나겠어요, 여기서.]

서울은 36.6도까지 치솟아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8월 하순에 연중 최고 기온을 기록한 건 1945년 이후 71년 만입니다.

늦더위 기세가 맹렬해 폭염 특보도 22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꿈쩍하지 않아 찜통 열기에 갇힌 겁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장마에 이어 폭염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기온만 해도 사흘 전에는 31도로 예측했다가 어제 34도로 올렸지만, 이마저 빗나갔습니다.

폭염이 꺾이는 시점도 이번 주 후반까지 계속 늦춰졌습니다.

올해 폭염이 여러 기록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서울의 열대야 발생 일수는 29일로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1994년의 36일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국주호 KNN,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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