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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가축 357만 마리 폐사…양식장 물고기도 떼죽음

폭염에 가축 357만 마리 폐사…양식장 물고기도 떼죽음
펄펄 끓는 더위에 가축과 양식장 물고기 폐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6월 하순부터 지난 18일까지 누적 폐사 가축 마릿수가 357만 4천 마리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여름철보다 40%가량 증가했고, 최근 5년 동안 피해 규모도 가장 큽니다.

가축 종류별로는 닭이 341만9천여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고, 오리 11만여마리, 메추리 3만마리 등 가금류 피해가 특히 심했습니다.

돼지 역시 6천400여 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했습니다.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는 평균 체온이 보통 섭씨 40~43도로 사람보다 최대 7도가량 높은데, 양계농가들은 좁은 공간에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기르는 '밀실 사육' 형태가 많다 보니, 가금류 피해가 가장 큰 걸로 보입니다.

돼지도 지방층이 두껍고, 땀샘이 퇴화해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설사 등 돼지 소모성 질환이 발병해 폐사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피해 금액이 추정보험금 기준으로 1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가축 농가는 대부분 가축재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피해 보상을 받는 가구가 많지만, 양식장들은 이상 수온에 의한 양식장 피해 보상 특약에 가입한 곳이 많지 않아,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어민들이 많을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그제 오전까지 경북 포항, 경남 통영·거제·고성 지역의 양식장을 중심으로 이미 어패류 138만3천여 마리가 폐사해, 22억2천만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걸로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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