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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3연속·3관왕'…전설이 된 '번개 볼트'

<앵커>

'번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사실상 불멸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전했던 세 번의 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까지 모두 연속 3관왕에 올랐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볼트가 속한 4번 레인의 자메이카는, 3번 레인의 미국, 5번 레인의 일본과 접전을 펼쳤습니다.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인 볼트가 바통을 넘겨받자, 순식간에 승부가 갈렸습니다.

볼트는 폭발적인 질주로 쭉쭉 치고 나왔고, 2위 일본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37초 27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 은퇴를 선언한 볼트는 동료와 함께 춤을 추고 트랙을 돌면서 마지막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자신이 뛴 4번 레인에 입을 맞췄고, 숫자 3을 가리킨 뒤 손가락 3개를 펴 세 대회 연속 3관왕의 대기록을 자축했습니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육상 대표 : 제가 최고라는 것을 전 세계에 증명했습니다. 이제 모든 임무를 마친 것 같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3관왕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볼트는, 인간의 한계로 느껴졌던 100m 9초 6의 벽을 깨뜨린 것을 비롯해 8차례나 세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압도적인 실력과 함께 넘치는 끼와 쇼맨십으로도 사랑을 받은 볼트는, 8년 동안 9번의 결승 레이스에서 올림픽 육상 사상 최다인 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서른 살 생일을 하루 앞두고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계속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압박에서 이제야 벗어 났지만, 육상과 올림픽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볼트는 달릴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오늘(20일)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불멸의 전설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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