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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기오염 사망자 절반 이상은 중국·인도인"

"세계 대기오염 사망자 절반 이상은 중국·인도인"
세계적으로 대기오염 사망자 수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과 인도인이며, 사망자 수에서 오염 단속이 느슨한 인도가 중국을 조만간 앞지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있는 대기환경 조사기관인 건강영향연구소가 중국, 인도의 대학과 공동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HEI와 칭화대의 공동조사를 보면 석탄 연소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2013년 조기 사망한 중국인 수는 당시 전체 인구 13억 5천만 명 가운데 36만 6천 명으로 추정됐습니다.

석탄이 여전히 주 연료인 중국에서 석탄이 연소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먼지 입자가 PM 2.5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기인 1990년부터 2013년 사이에 석탄 소비량은 6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기간 인도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내년에 집계될 수 있을 것으로 HEI는 전망했습니다.

HEI는 그러나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 비해 인도 정부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인도에서의 대기오염 원인 사망자 수가 중국을 앞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HEI의 댄 그린바움 소장은 "인도의 대기오염 속도가 중국보다 빠르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석탄 생산을 500만t, 현재 연간 생산량의 19% 가량을 감축하는 한편 같은 기간에 전력 분야에서 오염원을 60% 줄일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소개했습니다.

이에 비해 인도는 겨우 올해 석탄을 연료로 한 화력발전소의 오염원 배출 기준을 확정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전력 생산 확대 약속을 지키려고 석탄 증산에 나선 상황일 정도로 대기오염 감축 노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력난에 허덕이는 인도에서는 가장 싼 연료인 석탄 증산을 통해 화력발전소 가동시간을 늘려 모자란 전력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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