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럭비 금메달 소식에 피지, 국기 도안변경 계획 포기

리우 올림픽 7인제 남자 럭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딴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가 계획했던 국기 도안변경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가 국민이 현행 국기를 들고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것을 보고 국기 도안변경 계획을 포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주말에 귀국하는 선수단을 국기를 들고 환영하자고 국민에게 호소했습니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지난 2월 현행 국기에서 영연방 국가임을 나타내는 영국 국기를 없애고, 태평양에 위치한 국가임을 상징하는 새로운 도안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었습니다.

인구가 90만 명인 피지는 지난 11일 열린 럭비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영국을 43대 7로 꺾고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리우 현지 관중석에서 자국팀을 응원한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선수단이 귀국하는 22일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는 경축 행사가 1주일가량 이어질 예정이며, 럭비팀이 귀국하면 '진짜 파티'가 시작될 거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피지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고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도 참가했지만, 금메달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따냈습니다.

피지는 1874년부터 영국 식민지였다가 1970년 영연방으로 독립한 뒤 1987년 영연방에서 탈퇴했던 만큼, 영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따낸 것에 온 나라가 감격하고 있습니다.

럭비가 국민 스포츠인 피지는 9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럭비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나라로 기록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