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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집 앞에서 시위…복날마다 찬반 '팽팽'

<앵커>

오늘(16일)이 말복인데 매년 복날이면 벌어지는 풍경이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보신탕집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보신탕집은 특히 한 지자체의 구의원이 운영하는 곳이어서 논란이 더 컸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된 개고기 식용논란을 박하정 기자가 생생리포트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보신탕집 앞에서 '개고기 반대' 피켓을 든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신 차리세요.) 뭘 정신 차려? 너희 배고파 봤어?]

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동물보호단체 회원과 시민들.

구의회 의원 가족이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나선 겁니다.

[이미지/For PET 상임이사 : 모범을 보여주셔야 할 공인이신 분이 직접 (보신탕집을) 운영하신다는 게 유감스럽고요.]

반면 구의회 의원 측은 식용으로 파는 개만 사용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구의원 측 관계자 : 특정인을 대상으로 저런 식으로 표현하는 건 잘못된 거잖아요. 안 그래도 장사가 안 되는데 이렇게까지 와서 해야 하나 싶어요.]

전통 보양식, 개고기 논란은 매년 반복되는 논쟁거리입니다.

한 조사를 보면 개고기에 반대하는 사람이 44%지만, 찬성도 37%로 팽팽합니다.

[하정분/서울 용산구 : 저는 안 먹고 싫어하긴 하는데요. 먹는 사람들을 다르게 나쁘게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그냥 취향이라고 생각해요.]

[황현성/충북 청주시 : 반려견이든 보신탕용이든 똑같은 개 아닙니까. 우리나라 보신 문화는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러는 사이 최근 10여 년 동안 서울 시내 보신탕집 숫자는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보신탕집 주인 : 예전 복날 때보다는 (매출이) 많이 떨어지죠. (다른 음식) 좋은 게 많으니까요, 아무래도.]

20대 국회에서는 전기 충격같이 관행적으로 개 도살에 쓰이는 방법을 동물 학대로 규정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될 예정이어서, 개고기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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