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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박아넣은 플라스틱…美 '닭 학대' 파문

<앵커>

미국 굴지의 식품업체가 운영하는 닭 사육장의 동물 학대 실체가 공개됐습니다. 비록 닭 사육장에서 일어난 일이긴 합니다만 너무 충격적인 화면이어서 보도하는 저희도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주먹으로 후려치고, 발로 걷어차고, 바닥에 내팽개칩니다.

닭을 물건처럼 다루는 이곳은 미국 굴지의 육가공 업체 타이슨 푸드가 운영하는 닭 사육장입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이 위장 취업해 찍은 영상엔 충격적인 폭력이 넘쳐납니다.

[사육사 : 이렇게 하는 거 아무도 못 보게 해야 돼.]

사육사들은 모여 있는 닭들을 마구 발로 걷어차며 지나갑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날개를 잡고 아무렇게나 집어던집니다.

모이를 많이 못 먹도록 강제로 코에 플라스틱을 박아넣어 콧구멍을 넓히기도 합니다.

예방 주사 놓는 것도 학대에 가깝습니다.

집어 들어 찌르고는 쓰레기처럼 던져 버립니다.

운반용 지게차에 깔려 죽는 닭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사육사 : 이놈들 이렇게 다뤄지는 걸 보면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지.]

영상을 본 미국인들은 역겹고 잔인하다며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8월에도 닭 학대 영상이 유출돼 비난을 받았습니다.

동물 복지 기준에 맞춰 사육한다고 홍보해왔던 업체 측은 학대 사실을 인정하고 관련자 1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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