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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복보다 '촘촘'…'칼 막는' 펜싱복의 비밀

<앵커>

펜싱은 철로 만든 가는 칼을 사용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펜싱복은 방탄복을 만드는 특수섬유를 이용해서 방탄복보다 더 촘촘하게 짜여집니다. 올림픽의 과학, 오늘(12일)은 펜싱복에 숨겨진 과학을 살펴보겠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고등학교 펜싱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긴 팔 펜싱복을 입고 있습니다.

안전 때문입니다.

칼끝이 뭉뚝하기는 하지만, 행여 칼이 부러질 경우 날카로운 부분이 선수를 찌를 수도 있습니다.

[고종환/중경고 펜싱부 수석코치 : 상대편을 찔렀을 때나 (칼이) 부딪혔을 때 부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날카로운 부분이 몸쪽으로 오기 때문에….]

그래서 펜싱복에는 방탄복용 특수 섬유를 쓰는데, 방탄복보다 씨줄, 날줄을 더 촘촘히 짠 특수 섬유를 켜켜이 쌓아 만들어 칼끝이 파고들 틈을 줄여줍니다.

[박영수/듀폰코리아 안전보호사업부 과장 : (칼은) 사람의 힘으로 찌른다고 하지만 총알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단위 면적에 주는 개념입니다. 최대한 촘촘하게 특수섬유 원단을 씨실과 날실을 쪼여서 짜고, 그걸 여러 겹을 대서….]

머리와 얼굴을 보호하는 마스크도 스테인리스 철강으로 촘촘하게 그물코를 짜는데, 구멍 크기는 최대 2.1㎜이고, 12kg의 힘을 버팁니다.

눈 깜짝할 사이 승부가 나기 때문에 판정에도 과학이 필요합니다.

찔러야 득점하는 에페는 칼끝에 달려 있는 버튼이 눌리면, 베어야 하는 득점하는 사브르는 칼이 옷에 닿기만 하면 반응을 합니다.

[정진욱/한국스포츠개발원 박사 : 에페 같은 경우에는 찔러야 되니까 팔을 끝까지 펴서 공격하는 경우가 많고, 사브르는 살짝 탁 치기만 해도 점수가 되기 때문에…]  

또 한때 치렁치렁 전선을 달아야 했던 이 판정 장치는 이젠 무선으로 바뀌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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