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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역도 영웅, 나이 속였나…金 박탈 가능성

<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의 역도영웅, 엄윤철 선수의 나이가 어리게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실로 드러나면 4년 전 런던올림픽 금메달이 박탈될 수도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엄윤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56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고,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따낸 북한 역도의 간판스타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등록된 엄윤철의 생일은 1991년 11월 18일입니다.

그런데 북한의 금성청년출판사가 2년 전에 발간한 '조국을 빛낸 올림픽 우승자들'이란 책에는 1990년 11월 28일에 태어났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사실을 보도한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만약 엄윤철이 1991년생으로 나이를 속였다면 런던올림픽에 나갈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출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역도연맹은 올림픽 개막 1년 반 이전에 두 차례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자격을 주는데, 엄윤철은 프랑스 세계선수권과 말레이시아 주니어대회에 참가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엄윤철이 1990년에 태어났다면 2011년에 열린 말레이시아 주니어대회에는 나이 제한에 걸려 참가할 수 없고 규정에 따라 런던올림픽 출전자격도 얻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출판사의 단순 실수가 아니고 실제로 나이를 1살 어리게 조작한 게 확인되면 영웅 신화의 시발점이 된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박탈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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