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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박정희 정권 베트남전 파병안 통과…325,517명 파병


한국군 파병 역사는 베트남전에서 시작됐습니다. 베트남전이 확전으로 치닫던 1964년 한국은 비전투병을 파병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65년 박정희 정권은 전투병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반대여론이 높았지만, 박정희 정권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파병동의안은 1965년 8월13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한일협정비준안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이 총사퇴한 가운데, 여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키면서 전투부대가 베트남을 향해 떠났습니다. 1973년까지 맹호, 백마, 청룡부대 등 우리군 325,517명이 베트남전에 참전했습니다.

참전으로 박정희 정권은 미국으로부터 장기 차관 등 경제적 지원을 받는 등 베트남전 특수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전에서 우리군 5천여명이 전사하고, 1만1천여명이 부상하는 등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했습니다.  생존한 군인들은 고엽제 피해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또, 우리군이 베트남에서 자행한 민간인 학살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80여건으로 9,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한 적이 없어 민간단체에서 추산하는 규모입니다. 지난해엔 한국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피해자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장동호
디자인/개발: 임송이

※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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