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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표면에서 '뻐끔'…녹조에 물고기도 '헉헉'

<앵커>

폭염에 수온까지 크게 올라가면서 금강과 낙동강 일대에는 녹조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더위에 녹조까지 겹치면서 물고기들도 수면 위로 올라와 가쁜 숨을 몰아쉴 정도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강에 있는 부여 백제보 둔치 쪽 강물에 녹조 띠가 넓게 퍼졌습니다.

녹조가 이미 부패해 누렇게 변한 곳도 있습니다.

강 가장자리엔 숭어와 누치 등 물고기떼가 물 표면까지 올라왔습니다.

대부분 입을 크게 벌린 채 가쁘게 숨을 몰아쉽니다.

수온이 30도 넘게 올라간 데다 녹조가 번식하면서 물속 산소가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변명섭/국립환경과학원 박사 : 녹조 현상이 심할 경우 낮하고 밤하고 용존산소의 농도 차이가 크게 나는데 이것이 물고기에게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들이 호흡곤란을 겪고 있는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녹조 알갱이들이 강물 위를 가득 뒤덮고 있습니다.

금강 백제보의 남조류 세포 수는 2만 2천 셀,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던 지난주의 2배입니다.

낙동강과 영산강에도 녹조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상주보와 낙단보, 죽산보에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고 남조류 개체 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온이 떨어질 틈을 주지 않고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유속도 느려져 녹조가 빠르게 퍼질 조짐입니다.

물고기들이 집단폐사 위기에 몰리는 등 강물 생태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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