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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진화에 적발 기술도 발전…도핑의 과학

<앵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가 딴 메달입니다. 금메달 개수가 4년 전보다 10개나 늘면서 순위도 11위에서 1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실력이 아닌 조직적인 도핑 덕으로 밝혀졌습니다. 러시아는 이어진 장애인올림픽에서도 2위보다 무려 5배 이상 많은 메달을 휩쓸었습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이 역시 도핑의 영향이라고 보고 이번 리우 패럴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도핑과 이를 적발해내기 위한 숨 가쁜 추격전을 올림픽의 과학에서 심우섭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1천분의 1초까지 가르는 올림픽 경쟁에서 조금의 차이는 메달 색깔을 바꿔 놓습니다.

왕년의 육상 스타 벤 존슨과 매리언 존스는 이런 유혹을 못 이겨 금지약물을 복용했다 모든 메달을 박탈당했습니다.

[매리언 존스/시드니올림픽 금3 동2 박탈 : 여러분 믿음을 저버린 저의 행동에 대해 반성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빠른 시간 안에 근육을 키워주는 스테로이드입니다.

육상이나 역도 등 폭발적인 힘이 필요한 종목에 쓰이는데 박태환처럼 부상 회복 과정에서 오·남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이클의 신화 랜스 암스트롱은 자가 혈액을 넣어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이다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을 빼앗겼습니다.

체급별 경기에서 몸무게를 줄이는 이뇨제 약물은 시간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약이 나오면 이를 적발해내는 기술도 발전합니다.

런던올림픽 4위였던 장미란은 최근 동메달리스트 쿠르슈디안의 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돼 동메달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박원하/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교수 : 세계반도핑기구 설립 이후 모든 선수들의 도핑 시료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핑 검사 기술이 나올 때마다 그 시료들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IOC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단체들은 도핑에는 결코 자비가 없다는 의지를 갈수록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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