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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접착제에 독일 유명상표…짝퉁 판매 적발

<앵커>

중국에서 만든 가짜 접착제를 들여와 5억 원어치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접착제는 내구성이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아 품질도 매우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창고 안에 접착제 박스들이 쌓여 있습니다.

독일의 유명 접착제 상표가 붙어있지만,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짜 접착제들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42살 박 모 씨 등 10명은 중국에서 가짜 접착제를 대량으로 들여와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전국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 등이 국내로 들여온 가짜 접착제는 3만 6천여 점으로, 지금까지 3천 8백여 명에게 5억 3천만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수입 공급책인 박씨가 중국산 접착제를 청계천이나 구로 공구상가 등에 정품의 절반 가격으로 납품하면, 유통업자들이 이를 국내 유명 인터넷 마켓에서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독일의 유명 접착제의 경우 전자제품에서부터 중공업 장비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이를 본떠서 만든 가짜 접착제의 경우 내구성과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배관 자재를 만들어 건설현장에 공급하는 업체가 가짜 접착제를 사용했다가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밸브에 누수가 발생하는 결함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위조 상품으로 인해 피해 사례와 항의가 잇따르자 독일산 접착제 상표권자인 헨켈코리아사에서 직접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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