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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보다 정교…첨단장비로 '오심 제로' 도전

<앵커>

최악의 1초 오심.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펜싱 국가대표 신아람 선수는 어이없는 오심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선 펜싱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찰나의 순간까지 놓치지 않는 첨단 장비로 오심 제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계를 넘는 도전, 올림픽의 과학. 첫 순서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격선수들이 뚫어져라 응시하는 전자 과녁.

그런데 동심원 표적지가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뻥 뚫려 있는 검정색 동그란 전자과녁을 총알이 통과하는 순간, 3개의 레이저가 정밀하게 위치를 잡아냅니다.

[이상철 연구원/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 개발원 : 레이저를 쏘고 나머지 쪽에서 레이저를 받아 내는 센서를 깔아서 표적지 어디에 총알이 통과했는지를 계산해서 전자 표적지, 사람들이 보는 모니터 위에 표시를 해주게 됩니다.]

양궁에도 신기술이 도입됩니다.

화살이 과녁에 꽂히면 두 개의 스캐너가 중심점으로부터 떨어진 가로와 세로 거리를 분석해 정확한 위치를 1초 이내에 잡아냅니다.

육안으로 식별하지 못하는 0.2㎜까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태권도 채점방식도 보다 정교해 집니다.

몸통에만 전자호구를 착용했던 4년 전과 달리 얼굴 공격에 대한 정확한 채점을 위해 헤드기어에도 전자호구를 장착했습니다.

[황종학/수석연구원,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개 발원 : 헤드기어 쪽에 전자채점 방식이 도입됨으로써 기존의 판정시비 있었던 것들이 많이 해소되리라고….]

경기가 세 차례나 멈추는 동안에도 '1초'가 흐르지 않아 억울하게 졌던 신아람 선수.

[신아람/펜싱 여자 국가대표, 2012년 런던올림픽 : 전 도대체 그 1초라는 시간이 그렇게 긴 줄 몰랐어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리우에서는 남은 시간이 10초 미만일 경우 1초가 아닌 0.01초 단위까지 표시되도록 바꿔 오심의 여지를 줄였습니다.

0.01초를 다투는 '인간 탄환'들의 승부도 결승선에서 초당 1만 장의 이미지를 포착해내는 첨단 장비를 통해 가려집니다.

4년 만에 보다 정교해진 첨단 계측기술은 올림픽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하 륭,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오메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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