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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과의 전쟁… 전 세계 30개소가 공인검사 기관

도핑과의 전쟁… 전 세계 30개소가 공인검사 기관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파문을 계기로 리우 올림픽에서 도핑검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직전 대회인 런던, 전전 대회인 베이징 올림픽 때 채취한 검체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 검사한 1천200개의 검체 중에 98개 검체에서 양성반응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런던 올림픽 역도 여자 75㎏급의 경우 메달리스트 전원의 검체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돼 도핑이 만연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또 대회 개막전에 성적이 급격히 향상된 선수 등 2천2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불시검사도 했습니다.

이들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대상으로 대회 기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공인한 연구시설에서 소변 4천500건, 혈액 1천건에 대한 분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징계절차도 바꿨습니다.

지금까지는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나 코치에 대해 IOC 규율위원회가 청문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파문으로 도핑검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자 청문회 개최나 징계결정을 IOC로부터 독립적인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신설되는 별도의 제3자 기관이 맡도록 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세계 각지의 검사기관을 대상으로 자격을 심사해 공식 스포츠 경기의 도핑 검사기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30개소가 공인검사기관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반도핑기구의 공인 검사기관으로 활동했지만 현재는 2009년에 구성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도핑검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검사는 검체가 들어있는 용기가 바뀌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확인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채취한 검체 2개 중 한 개는 보관용입니다.

나머지 1개의 용기에 든 검체를 수백종류의 시약을 사용, 분석장치에 집어 넣어 분석합니다.

검사에는 보통 2-3일이 걸립니다.

반도핑기구가 금지하고 있는 약물은 수백 가지나 됩니다.

옛날부터 사용돼온 흥분제나 근육을 강화하는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과 이뇨제 등이 대상입니다.

최근에는 여성호르몬을 억제하고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근육을 강화하는 약품도 나와 있습니다.

새로운 검사법이 개발되면 이를 피하기 위한 대체물질이 사용되는 등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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