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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의문"…궁금해하는 北 주민들

<앵커>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영화가 개봉됐죠. 그런데 북한에서는 이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영화가 이미 오래전에 나왔다고 합니다. 제목은 '월미도'. 인천상륙작전을 바라보는 북한의 시각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1983년 제작한 월미도라는 영화입니다.

[북한군 장교 : 놈들이 인천에 상륙하면 낙동강 전선이 어떻게 된다는 걸 알겠지.]

연합군의 상륙을 늦추기 위해 북한군 포병중대에 월미도를 3일간 사수하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북한 무전수 : 지휘부에선 맥아더가 5만 대군을 끌고 왔다고 전하라고 했습니다. 월미도를 15일까지 3일 동안 고수하라는 명령입니다.]

북한은 단 4문의 포를 가진 북한군 포병중대가 연합군 상륙을 사흘 동안 저지했다고 주장합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인천상륙작전이 유엔군이 북한군에게 대손실을 당한 전투라며, 남한이 망신스러운 전투를 영화까지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내에서는 오히려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알고 싶다는 주민이 늘고 있다고 대북매체는 전하고 있습니다.

[이상용/데일리NK : 어떻게 인민군 1개 중대가 5만 대군을 물리칠 수 있겠느냐에 대한 의문, 인천상륙작전 영화를 보고 내가 진실을 한번 판단해보겠다(는 주민이 늘고 있다.)]

북한이 인천상륙작전을 반북영화라고 비난하는 것이 오히려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조만간 북·중 국경을 통해 영화가 밀반입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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