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차가 와 이러노" 비명 남긴 채…일가족 참변

<앵커>
 
그제(31일) 해운대 참사에 이어서 부산에서 또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가던 일가족 5명이 탄 차량이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4명이 숨졌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가족 5명을 태우고 교차로에 진입하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 합니다.

운전자의 다급한 외침이 터져 나옵니다.

[운전자 : 차가 왜 이러나, 아이고!]

뒷 자석에 생후 3개월 된 아들을 안고 탄 아이 엄마의 비명도 이어집니다.

[아기! 아기! 아기!]

차량은 길가에 서 있던 사람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불법주차돼 있던 트레일러 차량은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고 맙니다.

[목격자 : 갑자기 폭발음 소리가 나서…차는 완전히 찌그러져 있는 상태…]

이 사고로 운전자 64살 한 모 씨가 크게 다치고 차량에 타고 있던 한 씨의 부인과 딸, 그리고 외손자 두 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진해에 사는 한 씨의 딸과 두 외손자는 방학을 맞아 외할아버지 댁을 찾아 물놀이를 가던 중이었습니다.

[강중택/부산남부경찰서 조사계장 : 산타페 차량 운전자가 가족들을 태우고 부산 감만동에서 다대포로 물놀이를 가기 위해서 출발했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는지 정지를 하지 못하고….]

경찰은 트레일러 차량이 사고 2분 전, 불법주차를 한 것으로 보고 형사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브레이크가 고장났다는 운전자 한 씨의 진술을 토대로 국과수에 차량을 보내 결함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