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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천만 원 적자…'개성공단 상회' 영업 중단

<앵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재고품을 판매하면서 근근이 버텨오던 개성공단 상회가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물건을 아무리 싸게 팔아도 월 1천만 원 적자가 나고 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된 겁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 제품을 모아 파는 개성공단상회 매장입니다.

티셔츠는 5천 원이 채 안 되고, 다른 것도 거의 반값, 마지막 할인입니다.

[장금숙/서울 종로구 : 이것도 사고, 여름 것이라 이것도 좋을 것 같아서 사고. 마음이 좀 아프기도 하고, 또 우리가 좀 이용해 줘야겠다, 그런 생각도 좀 들었고요.]

임대료에 직원 월급까지 매달 적자만 천만 원씩이어서, 더는 버틸 수 없었던 겁니다.

개성공단 상회 앞에는 통일을 염원한다는 의미로 철길이 놓여 있는데, 이것도 곧 철거됩니다.

[김진조/개성공단상회 부장 : 문을 닫는지조차 잊을 정도로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안 납니다.]

개성공단 상회는 지난해 4월 입주기업들이 판로 확보를 위해 협동조합 형태로 출범해 전국 6개 매장을 냈습니다.

한땐 매장을 30개까지 늘리겠단 목표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폐쇄 이후 폐점 행렬이 시작됐고, 상회의 상징이던 1호점까지 문을 닫게 된 겁니다.

상회 법인과 간판이라도 남겨두기로 한 건 재기 가능성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 때문입니다.

개성공단상회는 개성공단에 직접 입주한 투자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 지원 대상엔 포함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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