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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점거한 이대생들…"고졸·직장인 전형 반대"

<앵커>

이화여대 학생들이 오늘(30일)로 사흘째 본관 건물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고졸자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학위를 주는 단과대를 설립하기로 하자, 반발하고 나선건데요, 건물 안에 갇혀있던 교수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30일) 낮 이화여대 본관 건물, 점거농성 중인 100여 명의 학생들과 경찰이 대치하면서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교수와 교직원 5명이 46시간째 건물 안에 갇혀있다고 학교측이 신고하자, 경찰이 21개 중대 1천600명을 동원해 건물 안으로 들어간 겁니다.

경찰은 학생들과 몸싸움 끝에 교수와 교직원들을 건물 밖으로 데리고 나왔지만, 학생들은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점거농성은 그제부터 시작됐습니다.

학교 측이 실업계 출신 고졸자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학위를 수여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자 이에 반발한 겁니다.

"대학측이 학교 이름값을 이용해 학위장사를 해서 학교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려 한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초대 총장인 김활란 동상에 페인트를 칠하기도 했습니다.

[이해지/이화여대 부총학생회장 : 학생들의 의사결정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비민주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사회에 진출한 여성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건학이념에 부합할 뿐더러, 다른 대학에도 고졸 직장인을 위한 전형이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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