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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잠재우기?…IOC 위원장 "선수촌에서 자요"

<앵커>

리우 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 선수촌 부실 공사에 대한 각국 선수단의 불만이 이어지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선수촌에 투숙했습니다.

리우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수행비서 없이 직접 짐을 끌고 선수촌 입촌 절차를 밟습니다.

배정받은 방을 찾아가 짐을 정리한 뒤 옆방에 투숙한 난민 팀의 단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다른 대회와 비교해 부실하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는 선수촌 식당의 식사도 일반 선수들과 함께합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선수촌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다시 오기를 원합니다. (올림픽 펜싱 선수였던) 저도 돌아와 기쁩니다.]

IOC 위원장은 올림픽 기간에 국가원수 대우를 받으며 특급 호텔에 머무는 게 관례인데, 바흐 위원장의 파격 행보는 계속 터져 나오는 선수촌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는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바흐 위원장은 또 리우 해변에서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비치 사커를 체험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분위기 고조를 위한 이런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화는 또 한 번 몸살을 앓았습니다.

리우 인근 도시에서 경제난 해소를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면서 봉송이 잠시 중단됐고,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진압에 나섰습니다.

개막 일주일을 남기고 성화가 리우 도심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고 있지만, 브라질 국민의 냉랭한 시선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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