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돌무더기로 변한 반만년 유적…폐허 된 도시

<앵커>

고대 로마 유적이 즐비한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가 폐허로 변해 버렸습니다. 5천 년 역사가 내전으로 인해 이제는 돌무더기가 돼버렸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축을 흔들며 거대한 폭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거의 다 부서진 시내에서 탱크가 불을 뿜습니다.

총성은 연일 끊이질 않습니다.

시리아 제2의 도시인 알레포입니다.

무차별 폭격에는 병원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태어난 지 이틀 된 아기까지 숨졌습니다.

5천 년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의 보고인 알레포지만, 6년간 내전은 도시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고대 로마와 이슬람 유적들은 돌무더기로 변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반군의 최대 거점인 알레포의 모든 보급로를 차단했습니다.

도시를 포위한 채 반군에게 석 달 안에 투항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국제사회는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유엔 시리아특사 : 평화회담의 당사자들이 다시 만나길 기다리고 촉구합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먼저 자신들의 대화부터 진행해야 합니다.]

알레포는 알카에다 세력이 활동한다는 이유로 휴전 대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문제는 알레포 주민 30만 명이 3주째 식량과 생필품 보급이 완전히 끊긴 채 고립돼 있다는 겁니다.

이런 고립 상태가 1~2주일 더 갈 경우 주민들의 생존마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