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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살리려다 감염…눈물의 극복 소감

<앵커>

지난해 메르스 환자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간호사가 있었습니다. 주위의 안타까움이 컸는데 메르스를 잘 극복하고 오늘(29일) 큰 상을 받았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진이 체중을 실어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메르스와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 격리병실에 신교연 간호사도 있었습니다.

[신교연/건양대병원 간호 파트장 : 환자가 돌아가시면 안 된다, 그런 생각으로 한 시간 이상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신 간호사는 열흘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심폐소생술 도중 땀 범벅이 돼 자신도 모르게 마스크와 고글을 만졌는데 바이러스가 그 틈을 파고든 겁니다.

148번 환자로 격리됐고 공포와 고통 속에서 또다시 메르스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메르스를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과 동료들이 겪을 피해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두렵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몸을 던져 메르스 최일선을 지킨 공로로 오늘 국민 포장이라는 큰 상을 받았지만, 메르스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습니다.

[어떤 순간이 와도 환자 곁을 떠나서는 안 되겠다. 그런 다짐을 했습니다.]

신 간호사 같은 의료진도 있었지만, 감염 관리에 허술한 의료 체계의 민낯이 정부 백서를 통해 다시 확인됐습니다.

백서에는 "현장을 파악하고 책임지는 실질적 리더가 없었다." "일손이 부족한데 보고하느라 방역 구멍이 났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실렸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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