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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떠나겠다"…현각 스님이 던진 화두

<앵커>

미국 하버드대 출신으로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온 현각 스님이 한국 불교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5년간 조계종의 승려로 수행했던 현각 스님이 우리나라 불교계를 떠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가 뭘까요.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그리스에 머물고 있는 현각 스님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입니다.

현각 스님은 '서울대 왔던 외국인 교수들 줄줄이 떠난다'는 기사를 연결해 놓고, 자신도 다음 달 중순 한국을 방문한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각 스님은 조계종이 외국 스님들을 장식품으로만 여긴다며 외국 승려들에 대한 문을 좁히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 불교가 선과 깨달음이 아닌 기복 종교로 퇴색한 게 그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현각 스님은 미국 하버드 대학원 재학시절 숭산 스님의 설법을 듣고 출가해 지난 25년간 조계종에서 수도자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조계종은 등록자 감소를 이유로 지난 3월 외국인 행자 교육원을 폐쇄했지만, 외국인에 대한 배척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조계종 관계자 :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5년 만에 어쨌든 폐쇄를 하고 좀 새로운 방향으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복 신앙에 대한 문제 제기 역시 모든 종교의 일반적인 고민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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