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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검사장 '9억 원대 뇌물' 기소…해임 결정

<앵커>

130억 원대 주식 대박 사건으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미 알려진 넥슨 주식 말고도 고급 승용차와 가족 여행경비까지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진경준 검사장을 해임하기로 했습니다. 현직 검사장을 구속기소 한 것도, 해임하기로 한 것도 68년 검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먼저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경준 검사장을 수사해온 특임검사팀이 수사 착수 23일 만에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간 제기된 의혹 대부분이 범죄 사실에 포함됐습니다.

진 검사장이 지난 2006년 취득한 8억5천만 원어치의 넥슨 재팬 주식과 2008년에 받은 5천만 원가량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으로부터 받은 뇌물로 봤습니다.

지난 2005년 말부터 재작년까지 11차례에 걸쳐 김 회장과 넥슨 측으로부터 해외여행 경비 5천여만 원을 받은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받은 금품은 모두 합해 9억5천만 원에 달합니다.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처남이 운영한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게 한 제3자 뇌물수수혐의와 한 보안업체 주식 거래에 이 업체 대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8천여만 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습니다.

잇단 '말 바꾸기'도 범죄 사실에 추가됐습니다.

[이금로/특임검사 :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세 차례에 걸쳐 적극적으로 허위 소명자료를 제출한 사실에 대해 추가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하였습니다.]

검찰은 "검사 신분을 신속히 박탈할 필요가 있다"며 진 검사장을 해임하기로 했습니다.

또, 주식 매각 차익 130억 원을 뇌물로 번 범죄수익으로 보고 추징 절차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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