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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벽돌 뜯어 건축자재로…中정부 "더는 못 참는다"

만리장성 벽돌 뜯어 건축자재로…中정부 "더는 못 참는다"
중국 만리장성에서 벽돌을 뜯어내 훔쳐가는 행위가 빈발하자 중국 정부가 불시 점검을 통해 관리실태를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문물국은 전체가 2만1천㎞에 이르는 만리장성을 담당하는 지방 당국들이 10여 년 전에 제정된 국가보호조치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만리장성의 전체 구간의 3분의 1 정도는 명나라 시절 구축했는데, 바람이나 폭우 등 자연 현상에 따라 훼손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관리 당국은 지역 주민과 일부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위도 만리장성 훼손의 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이 만리장성의 벽돌을 훔쳐내 건자재로 사용하거나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게 중국 만리장성학회는 지적입니다.

만리장성학회는 2014년 발간한 조사 보고서에서 장성의 일부 탑들이 흔들릴 정도의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가문물국에 따르면 제대로 보존된 만리장성은 전체 구간의 1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대에 건설된 베이징 인근의 만리장성은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낙서 등으로 훼손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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