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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외국인 노동자 60만 명 시대…절반은 중국인


지난달 기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2,001,828명으로 집계 이래 처음으로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9% 수준입니다.

2백 만 명에는 국내에서 취업한 외국인과 관광객 등 90일 이내 단기 체류자 등이 포함됩니다. 이 중에서 우리 생활에 가장 깊숙이 녹아들어 있는 사람들이 국내에서 취업한 외국인들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608,867명입니다.

지난달 말의 608,867명은 2000년의 20,538명보다 약 30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법무부는 2004년 8월 고용허가제와 2007년 3월 방문 취업 등이 도입되면서 국내에 취업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취업한 외국인들은 노동이나 단순 업무를 하는 단순 기능 인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수나 연구직 등 전문 인력도 지난달 말 기준 48,273명이나 됐습니다. 전문 인력도 2000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중국인이 272,602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이 48,017명, 인도네시아 37,442명, 캄보디아 36,360명 순이었습니다.

전문 인력 등에 발급 되는 외국인 취업 비자, E7-1(특정활동) 비자로 입국한 사람들 중에서도 중국인이 전체 18,974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9,83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미국인이 1,457명, 인도인이 1,115명 순이었습니다. 

이번 법무부의 통계를 보면, 국내 노동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중 중국인이 단순 근로와 전문 직종 가릴 것 없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절반 이상도 중국인입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의 무역 상대국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이지만, 서로에 대한 인식의 간극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퓨(Pew)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은 응답자의 61%가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중국인은 47%만 한국과 한국인을 좋아한다고 답했습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장동호
디자인/개발: 임송이

※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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