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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더 취약한 '취약계층'…"온열질환 2배 더 위험"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취약계층인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온열질환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용결과 지난 5월 23일 이후 지난 25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 수는 5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특히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는 최근에는 환자 수가 크게 늘어 지난 24~25일 이틀간만 올해 전체 환자 수의 12.2%에 달하는 69명의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불볕더위는 주거환경이 취약하고 냉방기기 이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의 건강을 특히 위협했습니다.

온열질환자 가운데 경제적으로 취약한 의료급여 수급자는 35명으로, 전체의 6.2%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전체 의료급여 수급자는 154만 명으로 인구의 3%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료급여 수급자가 온열질환에 걸릴 확률이 전체 평균보다 2배 이상 큰 셈입니다.

의료급여제도는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의료비의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사회복지 제도입니다.

수급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를 비롯해 이재민과 의사상자, 국내 입양 아동 등입니다.

온열질환은 대부분 야외에서 발생했지만, 발생 장소가 집인 경우도 35명이나 됐습니다.

실내가 실외보다 상대적으로 더위를 피하기 좋은데도 불구하고 열악한 주거 환경 탓에 집에서 더위 병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겁니다.

보건복지부는 노숙인과 쪽방 주민이 폭염 피해를 보지 않도록 민간기업과 단체의 후원을 받아 냉방용품을 지원하고 노숙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현장보호활동과 응급대피소 이용실태, 응급의약품·식수 등 긴급 물품 확보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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