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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보약"…선수들 '밥심'으로 메달 사냥

<앵커>

흔히 밥이 보약이라고 하죠.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한식을 공급하는 급식 지원 센터가 리우 현지에 마련됐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시락을 만드는 조리사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리우에서 훈련 중인 사격과 요트 대표팀이 먹을 점심입니다.

대형 냉장고에는 김치와 사골 곰탕 같은 우리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리우에 차려진 급식 지원 센터는 올림픽 기간에 1인당 평균 10개의 도시락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신승철/태릉선수촌 검식사 : 쌀도 한국에서 제일 좋은 쌀, 또 전복도 싱싱한 것. 사골 국물을 고아서 500kg 정도 갖고 와서 선수들에게 보양 음식으로 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도시답지 않게 리우에는 우리 교민이 드물고 한식당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32년 동안 태극전사들의 식사를 책임져온 신승철 검식사 등 태릉선수촌 조리팀이 일찌감치 리우에 파견됐습니다.

석 달 전에 무려 5톤이나 되는 음식 재료를 리우로 보낼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조리사들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하루 100개가 넘는 도시락을 싸는 강행군을 펼치지만, 브라질 음식에 지친 선수들이 한식을 반기는 모습만 보면 힘이 납니다.

[이대명/사격 국가대표 : 선수촌에 식당이 있지만, 입맛에 안 맞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점심에 한식 도시락이 오는 게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꿈의 무대에 오르는 선수들에게 고향의 밥맛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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