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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말고 다른 장기도 손상"…답변 피한 옥시

<앵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폐 이외에 간이나 콩팥 같은 다른 장기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는 보고서가 국정조사특위에서 확인됐습니다. 옥시 측은 은폐 의혹을 일축하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옥시레킷벤키저는 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가습기 살균제 위해성 조사를 맡겼습니다.

실험쥐 20마리 가운데 절반이 죽었고, 폐가 손상되는가 하면, 간과 콩팥, 비장 같은 장기가 위축됐습니다.

[우원식/국회 가습기살균제특위 위원장 : 간에서 회백색 반점이 나오고 폐와 비강에 섬유화가 일어나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다.]

폐 질환 이외 환자들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입니다.

그런데 옥시 측은 자사에 불리한 이 보고서의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옥시 측은 은폐하려는 건 아니었다면서도, 소송 중이란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아타 사프달/옥시 대표 : 당시엔 많은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여러 차례 연구를 했던 겁니다.]

피해자들은 옥시 본사가 직접 책임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최승운/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연대 대표 :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을 인격을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레킷벤키저에 대해서 분명히 진상규명과 그에 합당한 사과(가 필요합니다).]

국정조사특위는 옥시 측이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며 다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SK케미칼과 애경, 이마트에 대한 현장조사에선 가습기 살균제 제조, 유통, 판매 과정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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