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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미사일 우려"…ARF 의장성명 발표

<앵커>

북한이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을 마무리하면서 "추가 핵실험을 할지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 무대에서 핵 도발을 위협한 건데, 하지만 조금 전 채택된 의장성명엔 북핵을 우려하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쏟아지던 질문엔 침묵하던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어젯(26일)밤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악화된 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탓이라며 핵 개발의 정당성을 강변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우리가 추가적인 핵시험(핵실험)을 하는가 마는가 하는 건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자체가 미국에 의해서 이제는 그저 하늘로 날아난 것과 같게 됐습니다.]

미국의 전략 자산, 무력이 있는 남한 지역도 과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위협당하지 않는 한 핵을 쓰지 않을 거라는 궤변을 되풀이했습니다.

[(외무상님이 말씀하시는 위협의 기준이 뭐예요?) …….]

윤병세 장관은 의장 성명에 북핵 규탄을 담기 위해 진력했습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거의 압도적 대다수 (국가)가 북한의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철저한 준수를 강하게 요청했고.]

외교부 당국자는 의장국인 라오스가 성명 최종안을 참가국에게 회람시키고 있는데,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우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드에 대한 우려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드 때문에 중국이 북한을 끌어안기까지 하는 상황에서 대북 공조 유지가 녹록지 않다는 걸 이번 회의는 보여줬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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