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머그] 美 민주 전당대회 샌더스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후보"…공화당은 어땠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인 26일(이하 현지시간), 민주당은 호명투표를 통해 힐러리 클린턴을 주요 정당 최초의 여성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대선 승리와 단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색다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경선 패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출신지 버몬트 주는 당초 51번째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맨 마지막으로 순서를 미뤘습니다. 미소와 굳은 표정을 번갈아 짓던 샌더스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난 뒤 손을 들어 인사한 다음 "전당대회 절차 규정에 관한 행사를 중단하고 힐러리 클린턴을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하자고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사회자가 표결 절차를 중단하고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대선후보로 지명한다고 선언했는데요, 대의원들은 '힐러리'를 연호하기 시작했고, 샌더스 의원은 더 이상 발언하지 않고 아내 제인과 포옹한 뒤 전당대회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앞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공화당 경선에서 2위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가족을 모욕했다는 명분을 들어 끝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민주당에서 경선 패배자가 깨끗이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물밑 노력의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SBS 비디오머그에서 대의 민주주의 아래 경선 결과를 인정하고 승자를 지지한 버니 샌더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기획 : 정경윤 / 구성 : 박주영 / 편집 : 박선하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