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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美 신차 판매 사상 최대…저유가 믿고 빚잔치

미국의 한 자동차 판매점입니다.

평일인데도 손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제이 제이/신차 구매자 : 차 한 대를 아내와 함께 쓰다 보니까 여러모로 불편해서 새 차를 사려고 왔습니다.]

지난 한해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1천750만 대, 미국 역사상 최고치입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팍팍한 살림에 지갑 열기 꺼리던 사람들이 경기가 풀렸다며 너도나도 새 차 구매에 나선 겁니다.

[릭 알펀/쉐보레 판매점장 : 이곳 지점에서만 판매율이 60%가량 늘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차량 보유 수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특히, 기름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SUV와 소형트럭 판매가 13%나 늘었습니다.

현대와 기아차도 미국 내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데이비드 코헨/현대차 판매점장 :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면서 사람들이 새 차를 구매하 거나 더 크고 좋은 차로 바꿀 여력이 생긴 거죠.]

문제는 할부연체도 늘었다는 겁니다.

대부분 할부나 리스로 차를 사면서 할부 누적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우리 돈 1천2백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연체율이 6%를 넘어섰고 스무 명에 한 명은 아예 할부금을 못 갚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심지어 지역 경제가 어려운 노스 다코다 주는 연체율이 43%에 육박합니다.

올해도 신차 판매량이 계속 늘면서 그만큼 할부 연체도 많아져, 머잖아 미국 경제에 시한폭탄이 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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