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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반도 정세 악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탓"

<앵커>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이 어제(26일) 끝난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앞으로 추가 핵실험 여부가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환대를 받고 북한의 목소리가 한껏 높아졌습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회의 직후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기자들 앞에 나섰습니다. 미국에 대한 공세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악화된 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탓이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한 미국의 인권 제재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월에 이은 5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우리가 추가적인 핵시험(실험)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핵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강변하면서 미국을 겨냥해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이에 맞서, 윤병세 외교장관은 회의에 참석한 각국 외교장관들에게 일치단결해 한목소리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병세/외교장관 :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압도적 대다수가 북한의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철저한 준수를 강하게 요청했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그런 얘기들을 많이 했습니다.]

아세안 안보포럼 회의는 끝났지만 의장성명에 북한의 핵 도발을  규탄하는 문구는 넣고, 사드 관련 내용은 빼기 위한 정부의 외교 전쟁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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