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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열흘 남았는데…물 줄줄 새는 선수촌

<앵커>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선수촌 곳곳에 물이 새는 등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입니다.

리우의 관문인 이곳이 올림픽을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한 전쟁의 최전선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소총을 든 군인들이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공항뿐만 아니라 리우 시내의 주요 시설마다 2만 명이 넘는 무장 병력이 배치돼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조직위원회와 브라질 당국은 안전 올림픽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지난주에는 테러에 모의한 혐의로 12명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고질적인 도난과 강도사건은 줄지 않고 있어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대회 시설에 대한 불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선수촌 31개 건물 가운데 19곳이 아직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최국 브라질 선수단이 들어간 건물에서조차 물이 새면서 다른 동으로 옮기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이틀 뒤 입촌할 예정인 우리 선수단의 일부는 어제 호주가 입촌을 거부한 건물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마틴 포토크니/스웨덴 카누 코치 : 샤워기에서 뜨거운 물이 안 나오는 건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기의 물은 내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들이 묵게 될 미디어 빌리지입니다.

이번에 새로 지은 건물인데, 보시는 것처럼 화장실에 물이 잘 나오지 않아서 지금 수리를 맡겨둔 상황입니다.

브라질 정부와 조직위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개막을 열흘 남기고도 성공 개최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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