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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맨손으로 열차 미는 北 청년들…초라한 보상

북한이 얼마 전 백두산 발전소 건설과정에 투입된 이른바, 돌격대들의 활동을 담은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험준한 백두산에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돌격대들을 모집해서 2004년 공사를 시작했는데요, 그야말로 강행군이 계속됐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비를 맞고, 눈보라 속에서도 눈을 맞으며 공사가 이어졌고요, 야간이라고 쉬지를 않았습니다.

한겨울 꽁꽁 언 땅에 곡괭이질을 하고 있는데, 과연 땅이 파지기는 하는 걸까요.

차가운 얼음물 속에 몸을 담그고 공사하는 아찔한 장면도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사령관 동지의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죽을 권리가 없다던 투사들의 결사관철의 투쟁 기풍을 배웠고, 돌 사태와 흙 사태가 하루에도 그 몇 번 시시각각 생명을 위협하는 격전장에서…]

그런데 이보다 더 황당한 장면은 이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람들이 손으로 열차를 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기사정으로 열차가 멎어 서면 몸으로 화차를 밀고.]

이렇게 청년들에게 무지막지한 고생을 시켜놓고 겨울에 솜옷 하나를 보내줬는데, 이걸 또 엄청나게 선전을 합니다.

[조선중앙TV : 자신께서는 늘 단벌 솜옷을 입고 계시면서도 우리 청년들에겐 한시라도 빨리 두툼한 솜옷을 입히고 싶어하신 친어버이 그 사랑 정녕 끝이 없었습니다.]

북한의 대형 공사는 대개 이런 돌격대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요, 김 씨 일가의 왕조적 전체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 애꿎은 청년들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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