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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 치우고 유유히 통과…美 공항 보안 '구멍'

<앵커>

미국에 있는 국제공항에서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테러 때문에 검문 검색을 철저히 하기로 유명한 미국 국제공항에서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있는 포트워스 국제공항입니다.

청사 안에 들어선 한 흑인 청년이 한동안 어슬렁거립니다.

탑승객들이 짐을 검사받느라고 길게 줄지어 서 있는데, 이 청년 바로 옆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 벨트를 슬쩍 치우고는 검색대를 유유히 통과합니다.

그리고는 출입국 관리대를 지나칠 때까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습니다.

[대니 켈리/항공보안 전문가 : 정말 끔찍한 일이네요. 더군다나 요즘에는 (테러 때문에) 공항 보안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하는데, 엉망이네요.]

이 청년은 항공권은 물론 여권이나 신분증조차 없었는데도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뒤 여객기 안에까지 버젓이 들어갔습니다.

손에 들고 있던 책이 폭탄이었다면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공항 검색을 맡은 직원들의 낮은 급여를 고려하면, 철두철미한 검색을 기대하기는 어렵죠. 슬렁슬렁 일하는 거죠.]

이 청년은 여객기 안에서 한참이나 어슬렁거리다가 승무원에게 들킨 뒤에야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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