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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낡은 아파트 전기 설비 '한계'…정전 잇따라

<앵커>

밤낮없는 무더위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예비전력은 아직 괜찮은 편입니다. 그런데 일부 오래된 아파트단지에서는 낡은 변압기가 버티지 못해 정전이 발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밤중에 난데없이 정전이 되자 주민들이 관리사무실에 거세게 항의합니다.

[관리소장이 기술자가 아니잖아요.]

서울 번동의 이 아파트 1천40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긴 건 9시 20분쯤이었습니다.

[박현정/정전 아파트 주민 : 친정에 가서 자고 아침에 왔어요. 엄청 더웠잖아요. 여기서 도저히 잘 수가 없고. 아기도 많이 힘들죠. 물도 안 나오니까.]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냉방기 가동으로 전기 사용량이 갑자기 늘어나다 보니 낡은 변압기가 버티지 못하고 불타버렸다는 게 한전 설명입니다.

정전이 일어났던 아파트 단지입니다. 보시면, 거의 모든 세대에 사용 전력량이 많은 에어컨들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 외에도 경기 고양과 경북 포항의 아파트에서도 열대야 속 정전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산업 자원부는 예비전력이 10%를 넘어서 전력수급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개별 아파트나 건물의 전기 설비가 낡았을 경우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정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 설비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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