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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노인' 72% 늘었다…"소식이 장수의 비결"

<앵커>

우리나라 만 100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해 3천159명으로 5년 전에 비해 7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이 2천73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해 6.6명으로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수하는 분들의 비결은 뭘까요.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영동지역의 요양원에 살고있는 올해 105세인 정오분 할머니.

혼자 걷기도 하고 치매나 고혈압 같은 지병도 없이 건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오분 (105세) : (나는) 아무 걱정이 하나도 없어요. 너무너무 좋아요. 날씨도 좋고 시원하고요.]

충북 옥천의 한 장수마을.

깨끗한 자연환경이 자랑인 이 마을 주민 90명 중 70세 이상이 30명이나 됩니다.

[정명월 (83세)/충북 옥천 : (물은) 상수도 해서 마시니 좋고요. 청년들이 인심도 좋고 그래요. 그래서 이 동네가 장수마을이에요.]

실제로 좋은 자연은 장수의 조건이었습니다.

인구 10만 명 당 100세 이상 고령자 수는 자연환경이 좋은 제주도와 충북 괴산군 등지에 많았습니다.

더불어 식습관도 오래 사는 조건이었는데, 장수 남녀가 건강관리 방법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게 절제된 식사였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채소였습니다.

[김해옥/요양시설 간호사 : 음식을 소량으로 조금씩 자주 드시고 그런 것도 (장수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이들 가운데 70% 이상은 평생 술 담배를 모두 하지 않았습니다.

요양원 같은 의료서비스도 장수의 요소였습니다.

[김창오 교수/세브란스병원 노년 내과 : 병원이 주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자기의 건강을 쉽게 살펴볼 수가 있어서 그런 의료환경도 매우 중요하죠.]

100세 이상 고령자의 요양원 등 노인시설 주거비율은 43%로 5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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