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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안 돼 열 받아"…칼부림에 인질극 벌인 男

<앵커>

오늘(25일) 새벽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30대 남성이 흉기 난동 끝에 붙잡혔습니다. 인질극까지 벌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시민 3명과 경찰관 1명이 다쳤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 4시, 빌라 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달아납니다.

잠시 후 흉기를 든 남성이 여성을 쫓아갑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중국 교포 37살 최 모 씨가 서울 송파구의 주택가 반지하 방에 흉기를 들고 들어갔습니다.

술에 취한 최 씨는 이 집 안에 있던 20대 여성 A 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려 했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이웃 주민에게도 상처를 입혔습니다.

[이웃 주민 : 아기 아빠가 뭐 이렇게 큰 소리를 내느냐고 그랬더니 우습게 보냐고 하면서 흉기를 휘둘러 가지고.]

경찰이 출동하자 최 씨는 이번엔 다른 집으로 들어가 할머니를 붙잡아 인질극까지 벌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방범창을 뚫고 들어가 테이저건을 쏘며 최 씨를 제압했습니다.

최 씨와 경찰이 10여 분 동안 육탄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20대 여성 A 씨의 어머니와 가깝게 지내다 연락이 닿지 않자 딸에게 어머니 행방을 알려달라고 요구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A 씨 어머니가) 근래 와서 연락도 잘 안 받고 관계가 소원해진 모양입니다. 그래서 화가 나서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찾아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부상당한 최 씨가 퇴원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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