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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北-中 외교수장…의도적 친분 과시

<앵커>

이런 반면 북한과 중국 외교수장의 만남은 분위기가 꽤 좋았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회담장 밖에까지 나와 리용호 외무상을 맞았습니다. 두 사람은 북중 관계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측을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중 외교장관 회담은 친근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습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한중 회담 때와는 달리 회담장 밖에까지 나와 미소를 지으며 북한 리용호 외무상을 맞았습니다.

이례적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한 회담 앞부분에서도 북중 친선을 강조하는 말이 오갔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통역) : 중조(중국과 북한) 관계 발전을 위해서 공동으로 노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 외교적 문제하고 중조 친선을 강화 발전하기 위해서 앞으로 적극 협력하는 그런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회담 뒤 북한 측은 "정상적 의사소통 일환으로 이번 접촉이 진행됐으며, 양국 관계 발전 문제를 토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왕이 부장도 기자들에게 북중 회담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라오스에 도착해 같은 숙소에 머물면서, 친근한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한 것입니다.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하는 한 극적인 관계 진전은 어렵겠지만, 북중 관계 개선 분위기를 풍겨 사드 배치를 결정한 한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중국의 북한 감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 이번 ARF 의장성명에 강력한 북핵 규탄 내용이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회담장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우연히 만나 서로 만나서 반갑다며 인사를 나눴지만 더이상 대화를 나누지 않고 헤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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