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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 첫 한중 회담…"신뢰 훼손" vs "전초제근"

<앵커>

남북한의 외교수장이 아세안 안보 관련 회의에서 중국의 외교수장을 각각 만났습니다. 한중 외교수장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처음 만났는데, 중국은 우리가 신뢰에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는 풀을 뽑으려면 그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고사성어, '전초제근'을 인용해 북핵이 근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라오스 시간 밤 10시 한국의 요청을 중국이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성사됐습니다.

지난 8일 한미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16일 만입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굳은 표정으로, 한국의 책임론을 꺼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쌍방(양국)의 상호 신뢰의 기초에 해를 끼쳤습니다.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왕이 부장은 한국이 관계 수호를 위해 어떤 실질적 행동을 할 건지 듣겠다며 사드 배치 철회를 압박했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풀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려면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사자성어로 응수했습니다.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 공조를 유지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어제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왕이 부장 스스로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엄격히 준수해 나가겠다, 이행해 나가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일본, 미국 외교장관과 잇따라 만나 이번 회의 중에 북핵 문제를 어떻게 다뤄 나갈지 협의했습니다.

청와대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은 내일(26일) 미국을 방문해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과 사드 배치 문제와 대북 압박 공조 방안을 논의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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