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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살리고 생태 보존…요즘 뜨는 '착한 여행'

<앵커>

여행을 가면 지역 경제도 살리고, 환경 보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생태 관광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휴가, 이런 '착한 여행' 다녀오시는 건 어떤가요?

박하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울창한 나무 그늘 사이로 사람들이 산길을 걷습니다.

징검다리 계곡을 건너고 군데군데 핀 야생화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김석하/강원 속초시 : 꽃도 있고 계곡도 있고 시야가 확 트이는 게 너무 좋고요. 오른쪽으로는 설악산 대청봉 보이고 점봉산 보이고, 더없이 좋은 휴가지가 아닌가 싶네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곰배령은 하루 600명의 탐방객만 허락합니다.

산림청에서 절반인 300명, 인근 민박이나 펜션에 묵는 투숙객이 나머지 절반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거는 곰취, 그건 다 곤드레(나물)이에요.]

곰배령 인근 주민이 직접 채취한 산나물도 싼값에 살 수 있습니다.

[조남식/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민박회 회장 :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요. 주민 스스로 (환경을)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서 한 달에 2번 정도 자발적으로 (곰배령) 정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나뭇가지와 솔방울로 문패를 만들고 산속 탐방로를 거닐면서 해설사의 이런저런 설명을 듣다 보면, 아이들에겐 학습장이 따로 없습니다.

[성양호/자연환경해설사 : 크고 작은 돌들이 널려져 있는 것 보이세요? 저렇게 많은 돌이 쌓여 있는 산비탈을 '너덜지대'라고 해요.]

[이재춘/경북 안동시 : 아이들과 자연에서 함께 뛰어놀고 즐기고 하니까 방학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자연을 훼손할 수 있는 단체 관광과는 달리, 생태관광은 지역 주민에게 도움을 주는 동시에 환경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이런 착한 여행이 올여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서진호, 영상편집 : 정용화, 협조 :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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