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꿈 산산조각" 보증금 떼인 타운하우스 주민

<앵커>

단독주택 두 채 이상을 나란히 붙여지어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장점을 모두 갖춘 집, 이른바 '타운하우스'입니다. 신도시 외곽을 중심으로 조성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런데 한 타운하우스의 미분양가구에 전세로 입주했던 여러 주민이 전세 보증금을 떼이는 낭패를 겪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생생 리포트입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재작년 경기도 파주의 한 미분양 타운하우스에 전세로 입주했습니다.

타운하우스 생활은 만족스러웠지만, 1년 뒤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층간소음도 없고 막 뛰어다녀도 누구 하나 뭐라 할 수 없는 그런 곳이니까, 너무 좋았는데…. 좋았던 게 한순간에 다, 꿈이 다 산산조각 나게 된 거죠.]

보증금 가운데 1억 1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쫓겨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이렇게 당한 피해자들만 16명, 피해액은 25억 원에 달합니다.

일대에 타운하우스를 250여 세대나 분양한 시행사를 믿었는데, 회사가 대출금과 개발부담금 등을 내지 않으면서 집이 경매에 넘어가 버린 겁니다.

[피해 입주민 : 저희가 평생을 살아오면서 모아 놓았던 (전세금)금액인데 그 금액을 한순간에 날리는 심정은 정말 이루 말하지도 못할 거에요.]

전세 계약을 맺을 때는 시행사가 대출금을 입주 직후까지 갚겠다며 특별계약까지 써줬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아무리 대형 시공사가 대규모로 하는 사업이라 하더라도 근저당권이 얼마나 설정되어 있는지, 그리고 전세 보증금이 안전할지 안 할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검찰은 시행사 대표를 재판에 넘길 방침이지만, 시행사는 이미 폐업한 뒤여서 전세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김승태, 영상편집 : 윤선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