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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 미사일, 왜 새벽에 쏠까?…숨은 목적

<앵커>

북한이 지난 19일 새벽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요, 북한이 올해 미사일을 쏜 시간대를 살펴보면 거의 한결같이 새벽,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대입니다. 왜 새벽일까요?

보도에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올 들어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 같은 탄도미사일을 7차례 발사했습니다.

한 번만 빼고 모두 새벽 5시~6시대에 미사일을 쐈습니다.

[조선중앙 TV : 어둠도 채 가셔지지 않은 이른 새벽 발사훈련장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모시게 된…]

새벽에 미사일을 쏘는 건 미군 위성의 탐지를 피하려는 목적이 가장 큽니다.

탄도 미사일은 주로 TEL이라 불리는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 이동하는데, 낮에 쏘면 이동 과정이 고스란히 포착될 수 있습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낮에는 광학장비로 촬영할 수 있는데 밤에는 적외선 장비 외엔 촬영이 안되죠. 탐지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죠.]

바닷속에서 기습적으로 발사하는 잠수함 탄도 미사일 SLBM은 낮이나 늦은 오후에도 쐈다는 점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지구 자전 때문에 발생하는 정찰위성의 탐지 공백 시간도 북한이 고려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김정은이 이른 새벽부터 현지 지도에 나서는 모습을 부각하고,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 언론의 보도패턴도 고려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동안 미군 정찰위성에 의지해왔던 군은 독자적인 탐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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