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여친 시신 보관' 40대 남성 살인 혐의로 체포

여자친구를 살해해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한 엽기적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49살 이모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지난 21일 새벽 의정부시 민락동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33살 이모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숨진 이씨의 시신을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범행 뒤 달아났던 이씨는 지난 22일 밤 9시 50분쯤 강원도 춘천시의 한 민박집에서 숨어 있다가 붙잡혔습니다.

지난 19일 저녁 7시에 남자친구를 만난다며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아 가출신고가 된 피해자가 22일 오후 3시쯤 시신으로 발견된 지 6시간여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가출신고된 피해여성의 행방을 쫓던 중 이씨의 집 냉장고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양문형 냉장고의 문은 접착제로 밀봉된 상태였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 이씨의 사인은 목졸림에 의한 질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씨는 두세 달 전쯤 피해자를 지인의 소개로 만나기 시작했고, 범행 직전 다툰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초 알려진대로 자전거 동호회에서 만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더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