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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도로서 쿨쿨…만취 운전자에 정체 소동

<앵커>

대낮에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운전자가 그대로 잠이 들어버리는 바람에 30여 분 동안이나 주변 교통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해서 유리창을 깨고서야 인사불성이 된 운전자를 간신히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사거리입니다.

좌회전 차선에 멈춰선 고급 수입차량 주위에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몰려 있습니다.

교통신호를 기다리던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그런데 운전석과 조수석엔 건장한 남성 두 명이 고개를 꺾은 채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운전석 창문을 두드려봤지만 꼼짝도 않습니다.

[구급대원 : 여기 깨버려야지 뭐. 안에 두 분이 숨은 쉬고 계시거든요.]

결국, 뒷좌석 유리를 깨서 인사불성인 운전자와 동승자를 겨우 끌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대욱 순경/출동 경찰관 : 문을 열어보니까 운전자와 동승자가 이미 잠이 들어 있었고, 술 냄새도 많이 나는 상태였고. 겨우 깨워서 일어섰는데 비틀거리며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차량을 치우는 데까지 30분 정도가 걸렸는데, 그 사이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겪었습니다.

[이성건/목격자 : 엄청나게 차가 밀려 있었죠. 왼쪽으로 나가야 하는 방향이 막혀 있다 보니까 한 길은 아예 다 막혀 있었어요.]

운전자 32살 손 모 씨는 새벽까지 동승자와 술을 마신 뒤 차를 몰고 집에 가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손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71%, 경찰은 음주운전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두 사람 모두 입건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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