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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경찰 간 갈등 증폭…화합 위한 '파티'

<앵커>

미국에서 흑인과 경찰 사이에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지요. 고심하던 미국 경찰이 흑인과 어우러진 화합의 바비큐 파티를 제안했는데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까요.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는 순찰차에 한 흑인 남성이 커다란 돌을 던집니다.

경찰관에게도 돌을 던져 가슴뼈를 부러뜨리는 중상을 입혔습니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쪽지를 남긴 채 순찰차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경찰관 집에 17발을 난사하고 달아난 흑인도 있습니다.

경찰 출입을 금지하거나 물품 판매를 거부하는 상점이 늘고, 경찰 과잉 대응에 항의하는 도로 점거 시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자 : 이는 계속돼야 할 우리의 투쟁입니다. 흑인만이 아닌 모든 인종이 동참해주길 바랍니다.]

경찰들과 흑인들이 어울려 흥겹게 춤을 춥니다.

애당초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려던 흑인단체가 시위 대신 바비큐 파티를 하자는 경찰 제안을 받아들인 겁니다.

말 그대로 화합의 파팁니다.

[애런 모세스/경찰 : 비주류 사회에서 자라나는 것이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온 힘을 다해서 그들을 위해 봉사할 것입니다.]

서로 총구를 겨누는 악순환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자성의 움직임도 있지만 이미 깊게 팬 갈등의 골을 메우기엔 아직은 역부족인 듯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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